상추를 냉장 보관한 뒤 잎맥 주변에 넓고 움푹한 갈색 얼룩이 생겼다면 상추 브라운 스테인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상추 브라운 스테인은 곰팡이나 세균이 아니라, 보관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생리장해입니다.
작은 갈색 점이 흩어지는 러셋 스포팅과 달리, 황갈색에서 적갈색을 띠는 비교적 넓은 얼룩이 나타나며 일부 조직은 움푹 들어가거나 반투명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밀폐된 저장공간이나 포장 내부에서 이산화탄소가 축적되면 발생 위험이 커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상추 브라운 스테인의 원인과 증상, 러셋 스포팅·핑크리브·부패와 구분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상추 브라운 스테인이란?
상추 브라운 스테인(Brown Stain)은 높은 이산화탄소 농도에 노출된 상추에서 나타나는 수확 후 생리장해입니다.
수확된 상추도 호흡을 계속합니다. 이 과정에서 산소를 소비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합니다.
상자, 봉투 또는 저장공간의 공기순환이 부족하면 상추의 호흡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축적될 수 있습니다.
적절한 기체 조성은 호흡과 갈변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되지만, 상추가 견딜 수 있는 범위를 넘으면 오히려 조직이 손상됩니다.
UC Davis는 온전한 결구상추의 경우 이산화탄소 농도가 3%를 초과하면 장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Postharvest Research and Extension Center
즉, 이산화탄소는 많을수록 좋은 것이 아닙니다. 상추의 형태, 절단 여부, 온도와 포장 상태에 따라 적정 범위가 달라집니다.
상추 브라운 스테인 증상은 어떻게 나타날까?
상추 브라운 스테인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 굵은 중앙 잎맥에 넓은 얼룩이 나타납니다.
✓ 얼룩은 황갈색·적갈색·짙은 갈색을 띨 수 있습니다.
✓ 작은 점보다는 경계가 불규칙한 넓은 변색으로 보입니다.
✓ 변색 부위가 주변보다 움푹 들어갈 수 있습니다.
✓ 일부 조직은 반투명하거나 물을 머금은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 시간이 지나면 얼룩이 더 짙어지고 넓어질 수 있습니다.
UC Davis 자료에서도 브라운 스테인을 잎맥에 주로 나타나는 크고 움푹한 황갈색 또는 적갈색 얼룩으로 설명합니다. 결구상추에서는 로메인처럼 잎이 위로 자라는 품종보다 증상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Postharvest Research and Extension Center

상추 브라운 스테인은 굵은 잎맥을 중심으로 넓고 움푹한 황갈색·적갈색 얼룩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 증상 이해를 위한 예시 이미지입니다.
왜 이산화탄소가 높아질까?
저장 중 이산화탄소가 높아지는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닙니다.
1. 포장을 지나치게 밀폐한 경우
상추를 밀폐된 봉투에 넣으면 수분 손실을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필름의 기체 투과성이 낮거나 포장량이 많으면 상추가 호흡하면서 배출한 이산화탄소가 포장 안에 쌓일 수 있습니다.
2. 포장 전 품온이 높았던 경우
상추의 온도가 높을수록 호흡도 빨라집니다.
수확하거나 손질한 상추의 열을 충분히 낮추지 않고 바로 포장하면 포장 내부의 산소가 빠르게 줄고 이산화탄소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3. 저장고 환기가 부족한 경우
여러 상자의 채소가 밀폐된 저장고에 쌓여 있으면 각각의 농산물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공간 전체에 축적될 수 있습니다.
냉장기가 작동하고 있어도 외부 공기 유입이나 내부 공기순환이 부족하면 기체 환경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4. 박스를 과도하게 적재한 경우
박스를 벽과 바닥에 지나치게 밀착하거나 팔레트 사이의 통로가 없으면 냉기가 고르게 흐르지 않습니다.
일부 구역에서는 품온이 높게 유지되고 호흡량이 늘면서 이산화탄소 축적 위험도 커집니다.
5. 보관기간이 길어진 경우
같은 포장이라도 보관기간이 길어지면 내부 기체 조성이 계속 변합니다.
처음에는 문제가 없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상추가 견딜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
MAP 포장인데 이산화탄소가 높으면 안 될까?
MAP 포장은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해 농산물의 호흡과 품질 변화를 늦추는 방법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상추에 같은 기체 조성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UC Davis에 따르면 온전한 결구상추는 높은 이산화탄소의 이점이 크지 않고, 3%를 넘으면 브라운 스테인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절단 상추는 절단면 갈변을 억제하기 위해 낮은 산소와 약 10%의 이산화탄소를 사용하는 포장이 활용되기도 합니다. 절단면에서 발생하는 갈변 위험이 이산화탄소 장해보다 더 빠르고 크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Postharvest Research and Extension Center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온전한 결구상추 | 절단·샐러드용 상추 |
|---|---|---|
| 주요 품질 문제 | CO₂ 장해, 생리장해 | 절단면 갈변, 수분 손실 |
| 높은 CO₂ 반응 | 3% 초과 시 장해 가능 | 조건에 따라 약 10% 활용 가능 |
| 포장 목적 | 수분 유지와 저온 보관 | 절단면 갈변·호흡 억제 |
| 주의점 | 과도한 밀폐 방지 | 온도와 기체 조성의 정밀한 관리 |
따라서 포장에 작은 구멍을 몇 개 뚫는 것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포장량, 필름 재질, 구멍의 크기와 개수, 품온, 보관기간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 관련 글: MAP 포장이란 무엇일까? 산소와 이산화탄소로 채소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원리
러셋 스포팅과 어떻게 다를까?
브라운 스테인과 러셋 스포팅은 모두 상추 잎맥에 갈색 변색을 만들기 때문에 혼동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원인과 형태가 다릅니다.
| 구분 | 브라운 스테인 | 러셋 스포팅 |
|---|---|---|
| 주요 원인 | 높은 이산화탄소 | 에틸렌 노출 |
| 변색 형태 | 넓고 움푹한 얼룩 | 작고 흩어진 갈색 점 |
| 주요 색상 | 황갈색·적갈색·갈색 | 녹슨 듯한 짙은 갈색 |
| 주요 위치 | 굵은 중앙 잎맥 | 중앙 잎맥과 곁잎맥 |
| 조직 변화 | 함몰·반투명 증상 가능 | 초기에는 대체로 단단함 |
| 관리 핵심 | 과도한 밀폐와 CO₂ 축적 방지 | 에틸렌 발생 품목과 분리 |
작은 갈색 점이 잎맥을 따라 여러 개 흩어져 있다면 에틸렌 장해인 러셋 스포팅을 먼저 확인합니다.
반대로 넓은 황갈색 얼룩과 함몰이 보인다면 상추 브라운 스테인 가능성을 살펴봐야 합니다.
👉 관련 글: 상추 러셋 스포팅 원인|잎맥 갈색 반점과 에틸렌 장해
핑크리브·부패와 구분하는 방법
핑크리브는 잎맥이 분홍색이나 붉은색으로 길게 변하는 증상입니다.
작은 갈색 점이나 넓은 함몰성 얼룩보다는 굵은 잎맥을 따라 색이 이어지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 관련 글: 상추 잎맥이 분홍색으로 변하는 이유|핑크리브 확인 방법
부패는 색상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다음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조직이 손으로 눌렀을 때 쉽게 무너짐
✓ 끈적한 점액이 생김
✓ 불쾌하거나 시큼한 냄새가 남
✓ 갈색 부위가 물러지고 빠르게 확대됨
✓ 회색·검은색 곰팡이가 보임
UC Davis는 세균성 연부패를 강한 불쾌한 냄새를 동반한 젖고 썩은 조직으로 설명합니다. 곰팡이성 부패에서는 회색이나 검은 포자가 관찰될 수 있습니다. Postharvest Research and Extension Center
브라운 스테인은 생리장해이지만, 손상된 조직에서 이후 부패가 진행될 가능성은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넓고 움푹한 갈색 얼룩은 브라운 스테인, 작은 갈색 점은 러셋 스포팅 가능성을 살펴보고, 물러짐·냄새·점액이 동반되면 부패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 증상 이해를 위한 예시 이미지입니다.
상추 브라운 스테인 현장 점검 방법
상추 브라운 스테인이 발견되면 변색된 잎만 제거하기 전에 포장과 저장 조건을 기록해야 합니다.
포장 상태
- 밀폐 포장인지 확인
- 타공 여부와 구멍 크기 기록
- 봉투당 상추 중량 확인
- 포장 내부 결로 확인
- 포장 팽창 여부 확인
온도 상태
- 포장 전 상추 품온 확인
- 저장고 설정온도와 실제 품온 비교
- 입고부터 예냉까지 걸린 시간 기록
- 팔레트 위치별 온도 차이 확인
발생 위치
- 포장 겉면과 중앙부의 증상 차이 확인
- 위·아래 상자 중 어디에 집중됐는지 확인
- 특정 팔레트나 저장고 구역에 집중됐는지 확인
- 같은 입고일 제품 전체에서 발생했는지 확인
시간 기록
- 수확일
- 포장일
- 냉장 입고일
- 증상 최초 발견일
- 출고 또는 개봉일
이 기록이 있어야 포장 문제인지, 예냉 지연인지, 저장고 공기순환 문제인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원인 추적표
| 확인 항목 | 정상에 가까운 상태 | 주의가 필요한 상태 |
|---|---|---|
| 포장 전 품온 | 충분히 낮아짐 | 따뜻한 상태로 바로 포장 |
| 봉투 상태 | 적정 기체교환 가능 | 완전 밀폐·과도한 팽창 |
| 결로 | 거의 없음 | 물방울이 많이 맺힘 |
| 박스 배치 | 공기 통로 확보 | 벽·바닥에 밀착 |
| 증상 형태 | 변색 없음 | 넓고 움푹한 갈색 얼룩 |
| 발생 범위 | 일부 손상 잎 | 여러 포장에 반복 발생 |
한 번의 관찰만으로 원인을 단정하기보다 같은 조건에서 반복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방하려면 무엇을 바꿔야 할까?
상추 브라운 스테인을 줄이기 위한 핵심은 이산화탄소가 과도하게 축적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입니다.
✓ 수확 후 가능한 한 빨리 품온을 낮춥니다.
✓ 따뜻한 상추를 완전히 밀폐해 바로 냉장고에 넣지 않습니다.
✓ 온전한 상추와 절단 상추에 같은 포장 조건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 포장량과 필름의 기체 투과성을 함께 확인합니다.
✓ 저장고와 팔레트 사이에 공기 통로를 확보합니다.
✓ 장기 보관 전 소량으로 포장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 개봉 직후뿐 아니라 유통기한 말기의 상태도 비교합니다.
✓ 문제가 발생한 로트는 온도·포장·적재 기록을 함께 남깁니다.
연구에서도 높은 이산화탄소에 노출된 상추에서 표피의 갈변과 수 밀리미터 크기의 함몰이 발생했으며, 공기 중으로 옮긴 뒤 갈변이 더 뚜렷해질 수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journals.ashs.org
따라서 저장고에서는 괜찮아 보이던 상추가 출고나 진열 후 빠르게 변색될 가능성도 점검해야 합니다.
갈색 얼룩이 있으면 먹어도 될까?
브라운 스테인은 미생물 감염 자체가 아니라 저장환경에서 발생한 생리장해입니다.
얼룩이 일부에만 있고 나머지 조직이 단단하며 냄새나 점액이 없다면, 변색 부위를 제거하고 전체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상태라면 섭취하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 조직이 물러지거나 녹아내림
✓ 끈적한 점액이 묻어남
✓ 불쾌한 냄새가 남
✓ 곰팡이가 관찰됨
✓ 보관 이력이나 위생 상태를 알 수 없음
생리장해와 식품 안전은 같은 판단이 아닙니다. 브라운 스테인처럼 보이더라도 부패 징후가 동반되는지 반드시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핵심 정리
상추 브라운 스테인은 높은 이산화탄소 농도로 인해 잎맥 주변에 넓고 움푹한 갈색 얼룩이 생기는 생리장해입니다.
작은 갈색 점이 흩어지는 에틸렌 장해인 러셋 스포팅과는 원인과 형태가 다릅니다.
온전한 결구상추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3%를 넘으면 장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절단 상추는 갈변 억제를 위해 다른 기체 조건이 활용되기도 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저온관리만이 아니라 포장 전 품온, 필름의 기체 투과성, 포장량, 저장고 환기, 적재 상태와 보관기간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참고자료
- UC Davis Postharvest Research and Extension Center, Lettuce (Crisphead, Iceberg)
https://postharvest.ucdavis.edu/produce-facts-sheets/lettuce-crisphead - UC Davis Postharvest Research and Extension Center, Lettuce (Romaine and Loose-Leaf)
https://postharvest.ucdavis.edu/produce-facts-sheets/lettuce-romaine - Ke D, Saltveit ME. Carbon Dioxide-induced Brown Stain Development as Related to Phenolic Metabolism in Iceberg Lettuce
https://journals.ashs.org/view/journals/jashs/114/5/article-p789.xml